메이커 스토리
Being 메이커스토리 2 - 그로쓰 해커 김재원님
March 19, 2022
메이커 스토리
March 19, 2022
다들 Being 이라는 노션 기반의 시간 자산 관리 서비스를 기억하시나요?
Being은 모비니티라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프로덕트인데요,
모비니티는 가치 발견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팀이랍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Why)와 세상에 줄 수 있는 그 사람만의 가치를(What) 스스로 인지(Self-awareness)하고, 실천하며 비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것을 돕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소개드릴 메이커는 김재원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비니티에서 그로쓰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원이라고 합니다.
명함에는 그로쓰 해커라고 되어있는데 해커라는 용어가 대외적으로 통용되는 직무명은 아닌 것 같아서 스스로를 그로스 마케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주로 A/B 테스팅, VOC 수집, GA 분석 등을 통해 데이터를 뽑아서 팀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모비니티 팀이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특강을 왔어요. 그때 팀의 비전, 히스토리, 조직 문화, 팀원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추상적이지만 저의 비전이었는데 모비니티 팀의 비전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끌리더라고요. 그리고 모비니티 팀은 유저 중심 사고방식으로 굴러간다는 것, 팀워크가 상당히 끈끈한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그 후 교내에 모비니티 인턴 모집 글이 올라왔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로쓰 해커로 지원을 하게 되었냐면, 학교에서 이론적인 공부를 하다 보니 직접 유저를 만나보고 싶은 니즈가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고객과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질 수 있는 그로쓰 해커를 선택했습니다.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린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1주일마다 MVP를 만들어서 유저에게 공개하는 식으로 일을 했어요. 배포하고 나서 항상 유저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 피드백으로부터 객관적인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것이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팀 관점에서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니 주관적인 관점이 생기게 되는데 데이터는 객관적인 팩트가 중요한 것이다 보니, 처음엔 그게 어려웠어요. 또 데이터가 많든 적든 간에 진짜 팀에 도움 되는 인사이트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고 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주로 기획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오픈채팅을 찾아보기도 하고,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구하거나 고민을 풀기도 했어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기도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위로를 받기도 해요. 또 간혹 SNS 피드에 직무/커리어 관련 광고가 뜰 때 마음에 드는 것은 실제로 듣고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제 인생 전체가 시행착오 같은데.. 너무 많아서 뭐부터 이야기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저는 대학교를 총 세 군데를 다녔어요. 다 졸업한 것은 아니었고요. 첫 번째 대학에선 국제지역학을 배웠어요. 좀 추상적이긴 했지만 어렵게 사는 분들을 도우는 삶을 꿈꿨어요. 그래서 그들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국제지역학을 배웠어요. 하지만 학교와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두었고, 두 번째 대학도 같은 이유였어요. 전공은 국제무역학으로 다르긴 했지만요. 최종적으로 세 번째 대학에 들어오면서 저와 잘 맞는 학교와 전공을 찾게 되었어요. 국제지역학과 국제무역학을 공부하다 보니,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경영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세 번째 대학교에서는 경영과 기업가정신을 복수 전공으로 공부했어요.
제가 메인으로 속해있던 소속을 바꾸어가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지 찾는 과정들이 저에게는 큰 시행착오였죠. 아무래도 시간과 노력을 그만큼 투자했으니까요.
맞아요. 어려운 선택들이었지만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가치관이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저 자신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때 당시에는 저의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단체를 찾는 것이 저에게는 제일 좋은 방법이었어요. 제가 속한 가장 메인 단체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했기에 학교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행했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몇 가지 선택은 바꿔보고 싶어요. 저는 기회비용에 대해 자주 생각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저에게 많은 자유와 선택을 주셨고, 저의 선택을 항상 존중해 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환경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다만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아깝거나 후회되지는 않아요.
중학교 3학년 때 1년 동안 교환학생을 미국으로 갔다 왔어요. 가기 전에 반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고 결국 설득에 성공했어요. 제 고향이 경상도에서도 지방인데다가 어딘가 멀리 가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서울도요. 그런데 서울보다도 미국을 먼저 가게 되면서 엄청 큰 기대도 하게 되었고, 실제로 1년간 살면서 여러 방면에서 시야도 넓어지고 어딜 가도 잘할 수 있는 적응력도 생겼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에 도움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메이커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달려가다가 가끔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생각한 길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이 들곤 하잖아요?
그런 고민이 생기는 지점에서 "내가 잘 가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가지며,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메이커가 되고 싶어요.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저 또한 제 가치에 대한 확신을 매일매일 상기시키고 싶고요☺️
어떠한 형태로든, 아직 세상에 발견되지 않은 가치를 찾는 것에 소명을 가지고 계신 모든 메이커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통해서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