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토리
Being 메이커스토리 3 - 머신러닝 엔지니어 정혜윰님
March 19, 2022
메이커 스토리
March 19, 2022
다들 Being이라는 노션 기반의 시간 자산 관리 서비스를 기억하시나요?
Being은 모비니티라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프로덕트인데요,
모비니티는 가치 발견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팀이랍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Why)와 세상에 줄 수 있는 그 사람만의 가치를(What) 스스로 인지(Self-awareness)하고, 실천하며 비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것을 돕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세 번째로 소개드릴 메이커는 정혜윰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비니티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정헤윰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머신러닝 말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하고 있어요.
원래 전공도 컴퓨터 공학이긴 한데 처음부터 AI나 ML에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에요. 우연히 딥러닝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졸업 과제를 AI로 하게 되었어요.
모비니티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자면, 원래 제가 스타트업에 일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엄청 하고 싶은 일이 많지도 않았고요. 평탄한 기업에 들어가서 제 한 몸 잘 챙기면서 살아야지.. 그냥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마지막 학기가 남은 상황에서 취업 준비도 하고, 방학에 뭐 할지 찾아보다가 모비니티에 지원하고 인턴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비니티에서 인턴을 시작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일을 하다 보니 열정이 생기고 꿈이 생기는 저 스스로를 보며 놀랐고, 팀과 저의 성장을 위해 계속 이 팀에 남게 되었어요. 지금도 즐겁게 많이 배우고 있고, 모비니티의 미션이 저와 잘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제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금 모비니티는 회사가 아니라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합류했을 때 팀원이 세 명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 = 회사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팀의 성장이 곧 모비니티의 성장이고, 그래서 더 자주 모비니티 팀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유대감이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팀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팀원들이기도 해요. 항상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비니티 팀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정해진 답이 없다 보니 어려움을 자주 느껴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맞을까?' '모비니티 팀의 비전에 맞는 일은 무엇일까?'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까?' 같은 의문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확실을 갖지 못하고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팀원들도 항상 열심히 하지만 가끔은 다들 지치기도 해요. 아무리 해도 잘 모르겠고, 결과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고, 이런 상황들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자주 헤매기도 하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요즘엔 더욱 과감해지려고 노력해요.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실패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다음 것을 해내려고 합니다. 좋은 팀원들이 함께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불안함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저희 팀이 작년 8월에 피벗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기존에 하던 모빌리티-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고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해보기로 했거든요. 무슨 서비스를 할지부터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보니 계속 부딪히고 힘들어하는 혼란스러웠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지금은 팀의 비전과 함께 프로덕트를 조금씩 빌딩 해나가고 있고, 이제는 점점 길이 보이는 단계로 접어든 것 같아요. 처음에 이 팀은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이 느껴져서 합류한 만큼 더 길게 봤을 땐 불안보다 확신이 듭니다.
다만 개인 커리어 관점에서 걱정이 좀 있어요. 머신러닝 엔지니어라는 직무를 맡았지만, 피벗을 하면서 머신러닝은 거의 할 일이 없어졌거든요. 요즘엔 iOS 개발도 하고 기획 업무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업무인지 확신이 들지 않고, 이렇게 커리어를 쌓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이게 자연스럽게 불안한 감정을 만들기도 하고요. 평생 모비니티 팀에 있을지 알 수 없고 팀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알지 못하는데, 저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이 되어서 더 불안한 것 같아요.
그렇죠. 아무래도 주도적으로 하기보단 팀에 필요해서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 가지 분야에서 뾰족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조금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예전에 MCS라고 팀원과 1 대 1로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간혹 저의 커리어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 이야기하곤 했었어요. 근데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지기도 했고, 피벗 이후로 바쁘기도 해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다른 팀원들 중에 상황 자체가 바뀌는 것이나 개발을 하지 못하는 등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할 수 없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는 거예요. 모두 팀에 들어오기 전에 이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으니까요.
그래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분명히 맞물리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겠나요? 나중에 커리어적으로 욕심이 생기면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든, 추가적인 공부를 하든 더 노력해 보면 되겠죠!
저는 세상에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꿉니다.
제가 만들어가는 것들, 해나가는 일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가치, 옳은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요.
결국 그런 가치들이 사람들을 살리고, 세상을 살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고,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라 뭐라 하고 싶은 말이 있다기보단,
그냥 함께 도전하고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네요.
우리 모두의 꿈꾸는 과정이 계속 재밌고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메이커 분들 파이팅이에요 :)